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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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회
어머니는 아버지와 살아요
나는 나와 살아요
때때로 (와)라는 것이 주인이 되기도 하죠
(와)에 붙어서 산다는 것은 기생한다는 말이에요
어느 날은 이집트에서 날아 온 모래를 손에 쥐어요
이집트와 내가 사는 것이 아닌데
손에 쥔 모래가, 밤마다 별이 되는 꿈을 꾸네요
하늘을 내가 만든 감옥에 가두는 상상을 해요
(와)는 (과)가 되기도 하죠
감옥과 하늘을 잇는 길이라고 설명하면 되나요?
하늘과 내가 같이 사는 것이 맞으니까요
(와) 또는 (과)의 법칙에 그닥 들어맞지는 않지만요
(와)면 어떻고 (과)면 어때요
주인은 눈이에요
초점에 맞닿은 정면이 세상이라면
여기가 하늘이 아니라 하늘 밖의 감옥이겠지요
나는 나와,
나는 (와)의 (나)일까요? 나의 (와)일까요?
애매한 공상은 과학이 될 수 없어요
이등변 삼각형의 꼭짓점은 이등변으로 인해
위가 되어서 꼭짓점이죠
나는 나와, 하나가 된 것처럼
닫힌 곳에서는 늘 지지대가 받쳐주고 있어요
(나)라는 삼각형의 두 변처럼
분열이 만든 파생이겠지요
나는 별수 없이 나와 살아요
때로는 내가 아닌, 전혀 모르는
내가 아니라는 말로 들리네요
참 낯서네요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장승규님의 댓글

나는 ( )와 살아요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안녕하시겠지요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네..선생님 반갑습니다. 덕분에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선생님 좋은 작품 잘 읽고 있습니다. ^^
건강하시구요. 감사합니다.
이시향님의 댓글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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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어이쿠...졸작을...감사합니다. 이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