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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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규
동정 한 닢
길거리 걸인에게 그냥 주는 일이 없다
오늘 주면
내일도 있을 것 같아서
십오 년이나
대갓집 머슴으로 살았다, 나는
머슴이고 싶었을까
오늘도 여기
아이를 데리고 찻길가에 나온 이 아주머니
나오고 싶었을까
동전 한 닢
그 손에 건네주지 않았다
그 일이 그 아이 직업이 될 것 같아서
(남아공 서재에서 202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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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좀 알량하지요.
그러고는 마음 한 켠이 아프기도 하구요
이시향님의 댓글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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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규님의 댓글

시향님
감사합니다.
꺼벙이를 널리 포스트해 주시니
1연 2행을 약간 퇴고합니다.
"길거리 걸인에게 그냥 주는 일이 없다"로 수정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