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종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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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종시계
/장승규
가자고
사정해야 가던 세월이 있었다
가다가 아니 가겠노라
배 고프다 버티던 시절이었지
아주 설까, 때 맞추어 밥을 주었지
덩치 큰 괘종시계는 밥숟갈도 컸었지
많이도 먹었지
모두가 배가 고팠다, 그땐
요즘은
누가 밥을 챙겨주는지
서지도 않고 잘도 간다
나른한 오후, 내 마음 탁탁 치면서
쉬자고
사정해도 설 리 없는 세월이다
(남아공 서재에서 2023.7.16)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벌써 7월도 말
요즘은 서지도 않는 세월이다
폭염에도
이시향님의 댓글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시의 향기 채널로 7700 여 분께 발송 예약합니다.
https://story.kakao.com/ch/perfumepoem
장승규님의 댓글

시향님
감사합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동감입니다.
그저 허허 웃지요.
갈테면 가라고,
잡는다고 주저 앉을 애들도 아니고
장승규님의 댓글

향호님
반갑습니다.
숙제하셔야지요.ㅎ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숙제는 죽어라 늙은 애들만 하고 있군요.
늙은 애들은 말을 잘 들어요.
라떼는 선생님이 하늘이었으니 하라면 무조건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