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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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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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0회
작성일 23-04-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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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편지
성영희
오늘도 나는
산벚나무 그늘에 앉아 편지를 씁니다
사월이 다 가도록
주소 한 줄 붙여주지 못한 편지에
꽃잎 하나 내려앉아 당신 얼굴로 어립니다
벚꽃을 좋아하던 당신
들리시는지요
꽃잎이 지는 소리
사월이 가시는 소리
내가 쓰는 이 편지가
벚꽃잎 하나 우표처럼 붙이고
공중을 떠도는 소리
이렇게 내가 또 한 번의 봄을
낭비하는 동안
당신은 어느 꽃그늘 아래서
귀를 잃고 떠도는지요
벚나무의 족적은 꽃잎
꽃 다 지도록 나 여기 꼼짝 않고 있을 테니
내 발자국은 당신이 지워 주시기 바랍니다
시집 :< 물의 끝에 매달린 시간> -실천문학사-
성영희
오늘도 나는
산벚나무 그늘에 앉아 편지를 씁니다
사월이 다 가도록
주소 한 줄 붙여주지 못한 편지에
꽃잎 하나 내려앉아 당신 얼굴로 어립니다
벚꽃을 좋아하던 당신
들리시는지요
꽃잎이 지는 소리
사월이 가시는 소리
내가 쓰는 이 편지가
벚꽃잎 하나 우표처럼 붙이고
공중을 떠도는 소리
이렇게 내가 또 한 번의 봄을
낭비하는 동안
당신은 어느 꽃그늘 아래서
귀를 잃고 떠도는지요
벚나무의 족적은 꽃잎
꽃 다 지도록 나 여기 꼼짝 않고 있을 테니
내 발자국은 당신이 지워 주시기 바랍니다
시집 :< 물의 끝에 매달린 시간> -실천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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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장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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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편지 왔어요.ㅎ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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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용량이 어마무시 하군요 ㅎ
눈이 쩌렁쩌렁 ^^*
박커스님의 댓글
박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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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축하드리는 마음 충만하지만 내성이 강해서, 우물쭈물
내재율로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인님~~^^
이시향님의 댓글
이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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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시의 향기 채널로
7692 분께 포스팅합니다.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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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좋은 시집 물의 끝에 매달린 시간 원작자와
오래 함께한 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피는 안섞였지만 자매 같은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