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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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축제
/장 승규
'00위독급래'
그 간결하던 전보 한 장 없이
석촌호 벚꽃은 떠나고 없었다
빈 카페에 혼자 남아서 자꾸만
목이 잠긴다, 그날처럼
동호 저 건너편에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불꽃들
진정 그리운 것은 늘 생의 맞은편에 있다
더 서두를 걸
하루라도 미리 올 걸
건너편 불꽃마다 등 하나씩 걸었다
점점이 반성이다
오독인가
이 또한 등축제이네
지나던 밤바람이 등뒤에서 웅얼거린다
(석촌호반에서 2023. 4.09)
추천1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벚꽃 없는 축제에
객만 혼자
동그마니 밤 늦도록 앉아있자니
지난 날 그 전보 한 장이
최정신님의 댓글

에궁...멋진 노신사의 뒷모습이
크로즈 업 됩니다^^*
이시향님의 댓글

시의 향기 채널로
7692 분께 포스팅합니다.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장승규님의 댓글의 댓글

시향님
많은 분들께 포스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도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