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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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장 승규
시작부터 소실점까지
꼭 같은 간격으로 나란히 가는 철길
너와 나는 아니다
너는 왼쪽 나는 오른쪽
멀었다 가까웠다
때로는 빈틈없이 포갰다
출발역부터 도착역까지
똑 같은 거리를 함께 가는 철길
너와 나는 아니다
너는 길고 나는 짧고
서두르다 쉬다
때로는 덜컹덜컹 포기도 한다
너와 나는 철길이다
네가 굽으면 나도 굽는
(일본 도야마에서 2023.4.28)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일본 도야마에 설벽보러 갔다가
'도로코'라는 꼬마 관광열차를 탔다.
산세가 험해서 그 사이에 놓인 철길이
우리네 삶 같았다
임기정님의 댓글

시인님 참 좋네요
시도 사진도 우리네 삶도
잘 읽었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사람과 사람사이도
철길처럼 적당한 간격을 유지해야
오래 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야마 , 너무 아름답네요
출국전에 여행 많이 다니셔요
여행은 다리 떨릴 때가 아니라 심장 떨릴 때
다녀야 한대요 ^^
장승규님의 댓글

임시인님, 허시인님
감사합니다.
이곳 한국에 올 때 주위를 여행하지 않으면
아시아 국가들 둘러볼 기회가 없어요.
다리 떨릴 때가 아니라 심장 떨릴 때라.
좋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