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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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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76회 작성일 24-01-20 13:21

본문

두 사람

                                        /장승규




모자람이 클수록

서로를 애절히 당기는가 보다


움푹 파인 서로의 모자람이 서로를 꼬옥 쥐고 있는 

두 눈사람

연민의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아서

이 밤, 다시 내리는 눈


돌아가는 길은 이미 눈 속에 묻혔고 


이제

알리다 켈리의 '아모레 미오'를 들으면서 

우리는 갈 수 없는 길을 얘기한다 

벽난로는 타닥타닥 타고

'가지 않은 길'보다  

갈 수 없는 이 길은 지금 더 애절하다


아직

흰머리에 흰 눈은 녹을 줄을 모르는데

밤이 깊도록 

함박눈은 계속 내리고


우리는 이제 

알리다의 진노 메모로, 이 끝소절을 들어야 한다



(남아공 서재에서  2023.12.17)

추천0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실향민인 아버지 또한
강 하나 건너면
바로 고향인 개성
그저 바라만 보시다
돌아가 셨지요
귀한 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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