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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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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6회 작성일 24-10-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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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장승규



들오리 한 쌍

뒤뚱뒤뚱 여름 논길을 간다

앞서다 뒤서다  


둘이 걷는 

이 길은 어디까지일까


한 모금 잔고도 나눠마시며

목마른 사막도

아득한 사암절벽 위도 지나왔으니

온 길은 멀어서 돌아갈 수 없고 


이 길에선 

궁금도 늘어나는 게 죄인 줄 안다

혼자 걸어야 하는 길은 또 얼마나 길까

한 생은 짧아서 지름길이 필요 없고 


늦은 오후

궁금도 뒤뚱뒤뚱 여름 논길을 따라 걷는다 



(요하네스버그 서재에서 2024.06.21)

추천0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른 길은 몰라도
생의 지름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의 동네에도 심학산 둘레길이 있습니다
생은 아니더라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렇게 걷고 있습니다
회장님 귀한 시 잘 읽었습니다
편안한 하루 맞이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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