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릴 즈음-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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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릴 즈음-12월
마지막 베어 물던
제철 과일의 계산법이 그립거나
자주 밟히는 구두끈이
낯설거나 혹은 신선하고
돌투성이 땅으로
필사적으로 파고들던
청첩장 속 젊은 활자 같았던 날들이
편의점 차가운 맥주 한 모금에
암호처럼 귓속말의 이명으로 들린다면
둔감해진 온도 차의 물기를 닦으며
착오에 개입해야 하는 순간이야
멈추었으면 했던
어느 저녁 눈빛을 베끼던 먹먹함이나
때론 타인처럼 떠밀려 알몸의 배경으로
서늘한 고백을 하던 새벽녘
툭 주저앉거나 으쓱거리던 어깨를 토닥이고
끊길 것 같아도 헛도는 것은 결코 아닐 거라며
온전한 것들이 바뀌더라도 조급함 버리고
미래의 의심은 잠시 잊으라 했지
꿈의 구심력이 어김없이 둘로 나뉘고
가두었던 것들이 반짝거리던 빛을 잃어갈 때
마지막 안감힘을 쓰며 재현시키려는
오마주가 있다면
떠나기 전
예의를 갖춰 쓰다듬어 주지 않을래
마지막 베어 물던
제철 과일의 계산법이 그립거나
자주 밟히는 구두끈이
낯설거나 혹은 신선하고
돌투성이 땅으로
필사적으로 파고들던
청첩장 속 젊은 활자 같았던 날들이
편의점 차가운 맥주 한 모금에
암호처럼 귓속말의 이명으로 들린다면
둔감해진 온도 차의 물기를 닦으며
착오에 개입해야 하는 순간이야
멈추었으면 했던
어느 저녁 눈빛을 베끼던 먹먹함이나
때론 타인처럼 떠밀려 알몸의 배경으로
서늘한 고백을 하던 새벽녘
툭 주저앉거나 으쓱거리던 어깨를 토닥이고
끊길 것 같아도 헛도는 것은 결코 아닐 거라며
온전한 것들이 바뀌더라도 조급함 버리고
미래의 의심은 잠시 잊으라 했지
꿈의 구심력이 어김없이 둘로 나뉘고
가두었던 것들이 반짝거리던 빛을 잃어갈 때
마지막 안감힘을 쓰며 재현시키려는
오마주가 있다면
떠나기 전
예의를 갖춰 쓰다듬어 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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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폭설이 내릴 즈음에 떠나는
12월
떠나기 전
예의를 갖춰 쓰다듬어 주지 않을래
그 예의가 무언지 궁금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양우정 시인님 2024년 수고하셨습니다
2025년에는 문운이 활짝 열리시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