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편지 - 이진영 / 남기선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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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님의 댓글

어느날
어머니 숨소리는 들리지 않는데
가방만 낮은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참았던 숨을 토해내는 소리가 울음처럼 가방 안을 맴돌다
허공으로 흩어지더군요
어머니가 생전에 손에서 놓치 않으셨던 가방은
자꾸 멀어지는 세상으로 채운 기억의 창고였습니다
잡고 가던 생의 마지막 끈이었습니다.
그 가방 안에 나는 영원히 자라지 않는 작은 아이였음을~~
어머니는 떠나고 가방만 남았는데....
어머니의 영혼 그 어느 곳에도 기대지 못한
나도 남았습니다.
가방 속 내가 나를 올려다 봅니다.
부족한 시,
남기선 낭송가님이 따스하고 애잔한 음성에 얹어 들려주시니
시의 언어들이 하나씩 가방을 벗어나 감동의 씨앗으로 날아갑니다.
몸과 눈물 사이에 경계가 허물어져서인가
축축히 젖은 시야로 가방을 품에 안은 어머니의 모습이 어른거립니다.
고맙습니다~
향일화님의 댓글

이진영 샘의 맑고 깊은 감성의 시심을
남기선 회장님의 곱고 감미로운 음성으로
시의 숨결을 잘 살려 놓으셨네요
잔잔한 감동으로 잘 우려내신
고운 시심에 사로잡히는 저녁입니다
어머니는 떠올리는 기억 만으로도
위대한 힘인 것 같아요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최경애님의 댓글

가만히 눈을 감고 저도 멀리계신 어머니를 생각해봅니다.
덩그러니 남겨진 가방을 볼때마다 눈가가 촉촉해질 이진영샘의 마음을 위로하며...
회장님의 고운 음성으로 감사히 듣습니다.
*김재관님의 댓글

고운영상시화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
끝없는 행복이 가득하시고
좋은일만 늘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남기선님의 댓글

시마을 시낭송대회를 통해 낭송가로
"시마을"의 회원이 되신 이진영 회원님의 시를 읽고
오래전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가 생각나서
참 오래 먹먹 하였드랬습니다.
참 좋은 시 낭송할수 있어 좋네요
낭송뿐 아니라 좋은 시를 쓰시는
좋은 시인으로 함께 해요
이루다님의 댓글

삼십년이 넘도록
어머니들과 함께 생을 공부했지요.
제가 전해드리는
짧은 지식에
어머니들이 주시는 사랑은
과분했습니다.
오늘은
그 분들이 떠오릅니다.
이재영님의 댓글

어머니는 떠나시고,
남겨진 가방처럼 남겨진 모든 사람들..
이진영 샘의 글이었군요.
남기선 회장님께서 온기를 담아 전해주셔서,
더욱 이진영 샘의 마음이 잘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감사히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