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날을 셈하며 살아보자 ~ 박만엽(朴晩葉)
삼각형을 만들어 세워두고 보는
詩集 크기만 한 달력이 있다
하루가 저물 때마다
칸칸이 채워지는 빗금(斜線)이 모여
비가 되어 주룩주룩 내린다
언제부터인가
희망을 품고 꿈을 키워가는
살아가는 날을 셈하기보다는
하루하루 견디며 비를 피해 가는
죽어가는 날을 셈하며 살았다
그렇게 죽어가는 날을 셈하며
속세와 인연을 끊고
그늘 속에 산다고 하여
달라질 것은 뭐가 있으며
좋을 것은 뭐가 있겠는가
인간을 만든 조물주조차
우리에게 情을 주지 않는데
억지로 만든 인연이 아니라면
서로 아끼며 사랑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날을 셈하며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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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me width="800" height="450" src="https://www.youtube.com/embed/_DbxkkCf_cQ"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allowfullscreen></iframe><?GLH-방경희&박태서><br>
<a href="https://www.youtube.com/c/ManYupPARK" style="text-decoration:none;font-weight:bold;padding:5px;font-size:1.2rem;border:2px solid black;background-color:pink">YouTube – 만엽채널</a><?만엽채널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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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가는 날을 셈하며 살아보자 ~ 박만엽(朴晩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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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을 만들어 세워두고 보는
詩集 크기만 한 달력이 있다
하루가 저물 때마다
칸칸이 채워지는 빗금(斜線)이 모여
비가 되어 주룩주룩 내린다
언제부터인가
희망을 품고 꿈을 키워가는
살아가는 날을 셈하기보다는
하루하루 견디며 비를 피해 가는
죽어가는 날을 셈하며 살았다
그렇게 죽어가는 날을 셈하며
속세와 인연을 끊고
그늘 속에 산다고 하여
달라질 것은 뭐가 있으며
좋을 것은 뭐가 있겠는가
인간을 만든 조물주조차
우리에게 情을 주지 않는데
억지로 만든 인연이 아니라면
서로 아끼며 사랑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날을 셈하며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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