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3/박만엽 (영상: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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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04회 작성일 22-07-03 15:5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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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님의 댓글
데카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엔 가을 오면은 등에 작은 배낭을 지고 저 맑은 계곡을 찾아서
신발을 벚고 양말을 벚어서 멘질멘잘한 바위에 널고 찬 맑은 물에다
발을 담그고 붉은 태양을 보고 싶다 아마 바람도 있겠지 물론 구룸도 흐르고
저 높은 산허리 쯤에서 부터 흘러 내린 맑은 물은 어디로 갈것인가
땀으로 젖어버린 내 시원한 발엔 어느새 차가운 얼음처럼 시려워 온다
가을이 가을이 오면은 작은 배남을 메고 저기로 가려면 우선 설레임에
가슴이 두그두근 거린다
두분 건강 함께 하십시요
doumi님의 댓글의 댓글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작가님 고우신 댓글 감사합니다&*&
doumi님의 댓글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3 ~ 박만엽
그 녀석은 추운 것도 모른다
하늘이 감싸주지 못하면
늘 다른 곳으로 간다
오직 받기만 하는 녀석처럼
초라하게 태어나 한 곳에만 자라
움직이지 못하고 상처만 받던 들꽃이
벌이 되어 바람처럼 날아간다
오늘은 이 꽃으로
내일은 저 꽃으로
벌이 된 들꽃은 이젠 바람이 되었다
소박한 꽃으로 되돌아오기엔
너무 멀리 간 자유로운 바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