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끼어들면
생각이 끼어들면, 생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그저 인정하세요
생각이 일어나도록 허용하되, 그 생각에 관여 하지는 마세요
생각을 의식하면 생각을 멈출 것입니다. 생각은 의식 되지 않은
환경에서 무성히 번식합니다
만일 하루 24시간 중에서 생각이 실제로 필요하고 적절했던
시간을 더해 본다면, 아마 20분 이상 되지 않을 겁니다. 일 때문에
분주하거나 정신적으로 활동해야 할 일이 많은 날이라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본다면, 대부분의 생각이 불필요
함을 알게 될 것입니다. 생각이 하는 일이란 대개 근심을 일으키거나,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에 대한 상상 속에 빠져 있게 하는 일입니다
생각이 필요 없이 현존할 기회는 하루에도 아주 많습니다. 설거지를
하는데 생각이 왜 필요할까요? 세수를 하는데, 샤워를 하는데 생각이
왜 필요할까요? 당신은 차고에서 부엌까지 걸어가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일에 관해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생각할 때마다 실제로는 자기와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말하고
있나요? 누가 듣고 있나요? 이런 대화를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이것은 사실 일종의 광기狂氣입니다. 모든 사람이 생각에 빠져 있어서
정상으로 보일 뿐입니다
만일 큰소리로 혼자 말을 하면서 거리를 걷는 사람을 보면, 당신은 그를
제 성신이 아닌 사람으로 여길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생각하면서 거리를
걷고 있다면, 제정신이 아닌 그 사람과 당신의 유일한 차이는, 그사람과 달리
당신은 소리 내지 않고 자기와 얘기한다는 점 뿐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생각한다고 합니다
현존 안에 충분히 자리 잡고 있다면, 생각이 일어날 때 그 생각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 생각을 멈추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생각을 멈추려는 시도는 오히려 생각하는 과정을 더 강화하여 당신을 마음
속으로 더 깊이 데려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생각에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으며, 그저 있는 그대로 생각을 지켜봅니다.
* 현존現存 : 순수한 의식 *
- 지금 여기에 현존하라 - 레너드 제이콥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