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공모전 당선작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공모전 당선작

  • HOME
  • 문학가 산책
  • 공모전 당선작

        (관리자 전용)

 ☞ 舊. 공모전 당선작

 

주요 언론이나 중견문예지의 문학공모전 수상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2020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39회 작성일 20-01-05 13:53

본문

2020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오른쪽 주머니에 사탕 있는 남자 찾기

 

   김지오

 

 

그때 오른쪽 주머니에
사탕 있는 남자가 내 앞을 지나간다

혹시, 당신의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아세요? 어머,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세요 도둑 아니고 강도 아니에요 당신의 왼쪽 바지 주머니라 해도 상관은 없어요 당신의 왼쪽 심장이라 해도 상관없지요

혹시, 사탕 있으면 한 개 주실래요? 에이, 거짓말! 나는 당신의 주머니를 잘 알아요 한 번 만져 볼까요? 꽃뱀 아니구요 사기꾼 아니에요 그렇게 부끄러워 할 것 없어요 그럼 당신 손으로 당신 주머니에 손 한 번 넣어 보세요 어머, 그것 보세요 사탕이 남아 있다니 당신에게 애인이 없다는 증거예요

그것이 어떻게 당신의 주머니에 들어갔는지 당신은 모를 수 있어요 누구에게나 주머니에 사탕 한 개씩은 들어 있어요 사랑 말이에요 세균처럼 바이러스처럼 그 사탕 나한테 주시면 안 될까요? 나는 달콤한 것을 좋아해요 유난히, 망설이지 마세요 그 사탕 내게 주면 당신 주머니에는 또 다른 사탕 생길 거예요 사랑처럼 말이에요 경험해 보지 않으면 믿을 수 없는 일 맞아요

사탕 대신 꽃은 어때요?
어머, 꽃 피우는 당신 마법사였군요

꽃을 나눠 가진 우리
이제 달콤해집니다

 

 

...................................................................................................................................................................

 

 

[심사평] 대화체·소설 화법 활용한 발랄한 표현 신선

 

 

응모작이 늘었다고 하지만 금년도 응모작의 수준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작품의 소재는 일상적인 삶의 체험이 주종을 이루었고 그 길이도 상대적으로 길었다. 압축과 긴장의 강도가 약하게 느껴지는 작품이 상당수 있었다. 실험적인 시편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엇비슷한 작품들이 보여주는 일상에의 침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심에 오른 26명의 응모작 중 노수옥, 곽광덕, 김지오의 작품이 최종적으로 논의되었다.

 노수옥의 기묘한 병()은 질병과 물병의 한자어가 자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흥미롭게 시작하지만 결말에 이르러서는 언어적 유희성이 짙어 내용이 다소 가볍게 읽힌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곽광덕의 아직 키워드는 가족의 이야기를 남북정상, 건강진단 등의 시사(時事)적 언어를 동원해 매우 인상적인 체험을 그려내고 있지만 피아골, 파르티잔 같은 시어들이 현장감을 심도 있게 살리지 못하여 시적 부담으로 다가왔다.

 

상당한 논의 끝에 김지오의 오른쪽 주머니에 사탕 있는 남자 찾기를 당선작으로 한 이유는 대화체, 소설화법을 활용한 내용 전개의 신선감 때문이었다.

 

자칫하면 외설스럽게 읽힐 수도 있는 한 남자의 호주머니 속 심벌을 화두로 내세워 사탕·사랑·꽃의 의미로 발전적으로 승화시키는 시적 능력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머, 꽃 피우는 당신, 마법사였군요같은 마지막 부분의 발랄한 표현이 이를 증명할 것으로 본다. 당선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아깝게 탈락한 분들에게는 격려의 말씀을 전해드린다.

 

   최동호(문학평론가) · 김영남(시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94건 4 페이지
공모전 당선작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열람중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0 01-05
14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5 01-05
14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6 01-05
14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7 01-05
14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4 01-05
13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5 05-28
138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1 04-05
13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4 03-21
13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7 03-21
13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2 03-21
13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0 02-22
13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1 02-22
13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7 01-10
13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5 01-10
13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5 01-10
12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2 01-10
12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 01-10
12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1 01-10
12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8 01-10
12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01-10
12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01-10
12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 01-10
12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9 01-10
12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9 01-10
1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7 10-18
1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7 10-18
1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8 10-18
1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 10-18
1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5 10-18
1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8 10-18
1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5 10-18
1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3 08-25
1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 08-25
1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5 08-25
1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08-25
1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9 04-23
1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5 04-23
1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3 04-05
1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7 03-30
1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 02-19
1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6 02-19
1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2 02-05
1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5 02-05
1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4 02-05
1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8 02-05
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6 02-05
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02-05
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3 02-05
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 02-05
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1 02-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