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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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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2회 작성일 22-09-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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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시인

 폴 차


푸른 하늘에 가득 찬 가을의 숨소리
뭉게구름 펼쳐놓고
나는 오선지 같은 호남선 하이웨이를
신나게 달리다
천사의 고음까지 담을 수 있는
육 차선을 찾아 하늘로 오릅니다
저음은 어두운 지하도로 보내고
저 하늘의 넉넉한 공간은
육자배기 부르기에 딱 좋아 보이니
온갖 가을의 꽃과 과일과 곡식을 혼합해
신 육자배기를 작곡 해
목청이 쉬도록
새털구름을 섞어 멀리 날려 보냅니다
명창이 가을을 찬미하는 동안
설익은 시인 가을의 원색을 담아
단풍같이 짙어진 내 시를 떠나가는
기러기 입에 물립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9-05 07:54:0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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