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에 깨어 있으라
우리의 마음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다. 하나는 우리가 항상 인식하고
살아가는 에고(ego, 소아小我) 즉 육체에 한정되어 있는 우리의
저 차원적 나이며 또 하나의 나는 진아眞我(근원적 정신) 즉 우리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절대자이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현존하는 우리의 본성, 그 현존을 깨달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을 고달프게
하는 나와 남의 지겨운 다툼을 끝장낼 수 있다
올바른 것을 알면서도 적당히 좋아하고, 틀린 것을 알면서도 적당히 미워하면
안된다. 그것은 성의誠意가 아니라 생각이 불성실한 것이며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이러한 성실함을 이루고자 한다면 무멋보다 항상 깨어 있을 수 있어야 한다.
밖으로는 에고를 제압하여 내 안의 진아眞我(변하지 않는 진짜 나),
성령의 명령을 따라 진심으로 선善을 사랑하고 신심으로 악惡을 미워하도록
감시하여 마음이 항상 정의롭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언제 어디서라도 항상
깨어있는 정신을 유지하면 특별한 노력 없이도 항상 깨어있음이 유지 된다
항상 깨어 있으려면 먼저 지금 들이쉬고 내 쉬는 호흡에 집중하면 잡다한 생각은
물러나게 된다. 잡다한 생각은 지금 이 순간에 현존하는 것을 가로 막는 원인이다.
이러한 잡념들과 싸우려 하지마라. 생각을 없애려는 것도 생각일 뿐이다. 이런 모든
생각들을 가볍게 무시하고, 생각이 날수록 더 더운 호흡의 미묘한 느낌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차츰 정신이 고요해질 것이며 정신이 투명해지고 밝아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호흡의 집중' 이라는 간단한 의식 집중을 통해서 애초에 생각의 차원(에고)을
넘어서 존재하는 진아의 현존(근원적정신, 성령)을 분명하게 느끼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호흡을 놓치지 않고 지금 여기에 깨어있으면 우리는 전정한 자신을 항상 느낄 수 있다
- 조선 선비들에게 배우는 마음 챙김의 지혜 -